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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기다리는 집으로 가고 싶어
니오 사토루 / 고이즈미 사요(그림)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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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아무것도 안 해도 돼. 그냥 있어주기만 하면 돼

행복에 냄새가 있다면 아마도 오후 창가의 햇볕, 방금 구운 빵, 따뜻한 차 그리고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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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386-064-8
페이지수 224쪽
판형/컬러 152 × 190 /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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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기다리는 집으로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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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정보 고시

행복에 냄새가 있다면 아마도

오후 창가의 햇볕, 방금 구운 빵, 따뜻한 차

그리고 고양이

고양이는 아무 생각이 없을 텐데,

가만있는 고양이를 보는 내 마음은 왜 이렇게 시끄러울까!”

“창가에 고양이가 보이면 좋다. 밖에서 창가의 고양이를 보면 왜 그렇게 좋을까.

먼저 털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건강해 보이는 고양이가 많아서 좋다.

‘충분히 사랑받고 있나 보다’라고 상상할 수 있어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집에서 고양이가 편히 쉬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해서 좋다.

무엇보다 그 집주인에게 동지 의식이 솟는다.

우리 집 고양이들이 일으키는 각종 사건사고를 저 집주인도 매일 겪겠지…….

언젠가 꼭 함께 술이라도 한잔하고 싶다.”

고양이가 있다면

아무리 작고 초라해도 그 집은 천국,

고양이만 있다면

‘고양이는 날마다 우리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 존 그로건

집에 올 때마다, 누구냐고 묻듯 냄새를 맡으러 오는 고양이와 10년 동안 살고 있습니다

아내 그리고 9마리 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한 남자. 그는 늘 길에서 만난 고양이들과 지내왔다.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양이와 함께 울고 웃었다. 여러 고양이를 보호도 하고 입양도 보내고 한집에서 함께 먹고 자고 살아왔다. 이 책에는 함께 지내는 고양이들뿐만 아니라 이미 세상을 떠난 고양이도, 멀리 보내 그리움만 남은 고양이도 등장한다. 저자는 수시로 고양이들을 구하고 임시로 보호하고 새 가정으로 떠나보내곤 하지만, 한번 인연을 맺은 고양이가 삶을 더 평온하게 보내기 위해 지나가도록 기꺼이 ‘빈 통’을 자처한다.

하품하는 고양이 사진으로 채운 사진첩, 무심하지만 더없이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잠든 모습, 무릎에 올라 잠든 고양이를 깨우지 않으려 조용히 커피를 마시는 시간, 고양이가 어쩌다 반응을 보이면 수십 갈래로 널뛰는 집사의 짝사랑……. 《고양이가 기다리는 집으로 가고 싶어》에는 고양이를 아끼는 이들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공감하고 절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때론 황당하고 때론 뭉클하고 대개는 행복 넘치는 순간들이 따스한 일러스트와 함께 기록되어 여운을 남긴다.

“고양이는 아무것도 안 해도 돼. 그냥 있어주기만 하면 돼”

그는 고양이들에게 늘 침대와 베개를 빼앗기고, 고양이들의 변덕과 까다로운 취향 때문에 늘 전전긍긍하지만 도저히 고양이를 미워할 수 없다. 아니 고양이들에게서 헤어날 수 없다. 자거나 누웠을 때, 일하려고 의자에 앉았을 때 배와 무릎에 올라오는 고양이들 덕분에 ‘행복은 무게’임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번거롭다고 느끼는 무게도, 언젠가는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무게란 그런 것이다. 무릎에서 잠든 고양이의 무게는 틀림없이 행복의 무게와 같으리라. 아내가 타주는 커피를 마시는 특권을 포함해서.’)

《고양이가 기다리는 집으로 가고 싶어》에는 이미, 앞으로도 고양이 집사로 살아가게 될 저자의 따뜻하고 소심하고 귀여운 일화뿐만 아니라,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과 관련된 명언들도 곁들여진다. ‘고양이를 한 번이라도 키워본 사람이라면, 고양이들이 집사들에 대해 얼마나 참고 견디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신이 사랑을 베푼다면 고양이는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그러나 고양이는 절대로 당신의 종이 되지는 않는다’, ‘고양이는 우리가 침대에 자는 것을 기꺼이 허락해준다. 침대 모서리에서’, ‘고양이는 까다롭지 않다. 그냥 장미무늬 접시에 신선한 우유를 부어주고 파란 접시에 맛있는 생선을 주면 된다. 그러면 고양이는 음식을 물고 바닥에서 먹겠지만’, ‘개는 부르면 바로 달려온다. 고양이는 부르면 알아들었으면서도 나중에 오고 싶을 때 걸어온다’ 등등. 고양이 집사라면 무릎을 치며 공감할 수밖에 없는 명언 가운데, 저자와 마찬가지로 시인인 릴케가 남긴 한 문장이야말로 고양이의 의미를 가장 잘 압축한 표현이 아닐까.

“인생에 고양이를 더하면 삶은 무한해진다.”

저 빌딩 옆 실외기 위 고양이에게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마을이

찍을 수 없어 그저 바라볼 뿐 피사체 같은 자세로 자는 고양이를

검은 고양이는 구분해도 모모쿠로나 AKB는 모르겠어

몸을 쭉 펴는 고양이 등을 보고 미끄럼틀을 만들었을 거야

고양이가 온다 빨리 칭찬해달라는 얼굴로 왠지 불길한 것을 물고서

고양이마저 나를 질린 얼굴로 보네 벗어던진 양말 앞에서

어떻게든 연기와 고양이와 나는 가네 목적도 없이 높은 곳으로

자꾸 말 걸고 싶어지는 고양이의 옆모습 아무리 말을 걸어도 옆모습만 보이네

‘날뛰거나’ ‘자거나’ 둘 중 하나뿐 새끼 고양이는 아직‘가 만있기’를 모르네

엘리자베스카라를 겨우 떼고 다 나았는데 더 허전해 보이네

다시 온 걸 축하해 고양이 하품이 최근 잦아졌네 오늘부터 봄

사랑을 닮아 미적지근 아프네 고양이가 이마를 핥는다는 건

더 사냥할 이유도 없으면서 고양이는 발톱을 갈고 나를 할퀴곤 해

속사정이야 어떻든 창가에 고양이가 있는 우리 집은 행복해 보여

흔들면 얻는 것이 있을 때 살랑살랑 고양이 꼬리는 흔들리는 법

보호해야 할 고양이가 눈에 띄네 냐옹아, 내 표정이 곤혹스러워 보이니!

고양이는 늘 내 베개 한가운데서 만족스러운 듯 몸을 말고 있네

“생선 이 좋니 닭고기가 좋니?” 고양이에게 물어볼 수 있다면! 그릇에 남긴 사료만 바라보네

비오는 날 고양이를 보면 흐늘흐늘 비오는 날 휴일은 참 바람직하네

우리 집에서 관찰해보니 고양이는 고타쓰에서 몸을 둥글게 못해

고양이가 이름을 알아듣는다면 왜 이렇게 반응이 없는지 궁금하네

달라지는 눈동자 색은 열중한다는 의미 새끼 고양이는 그렇게 고양이가 되어가네

고양이가 있다네

고양이 나름대로 의무나 책임인 걸까 펼쳐진 신문지 위에서 잠드는 고양이

집에 들인 새끼 고양이에게 우리 집이 생각나지 않는 미래를 바라네

길고양이 시절에는 할 수 없던 얼굴로 자네 마음 놓은 빈틈투성이 고양이라니

가르랑대는 악기를 쓰다듬네 일류 쓰담니스트가 되는 봄밤

페트병에 반사된 빛을 따라 재롱부리는 새끼 고양이 두 마리

무거워서 괴로운 행복 무릎에서 잠든 고양이를 깨우지 않고 홀짝이는 커피

고양이털에 재채기가 나는 바람에 도망가는 고양이털이 흩날리는 바람에

밀키, 어미 젖도 먹어보지 못한 채 울고 있던 고양이에게 지어준 이름

입꼬리를 올리는 연습이 필요해 새 집사에게 고양이를 맡기러 가는 조수석에서

사진으로는 남길 수 없었던 너의 야윈 몸, 허전한 내 마음

쩔쩔매는 내 마음에 비하면 고양이 이마는 넓기만 하네

고양이라서 인기 있는 거라니까 수염 난 얼굴에 응석받이 중년이라니

스무 마리 연속 귀여운 고양이를 만나다니 확률 같은 건 도무지 믿을 수 없네

고양이털이 신경 쓰여 더는 앉을 수 없네 예복 입는 날 아침 넥타이는 흰색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만큼 자는 고양이 허점투성이라서 더 좋네

새 가족에게 고양이를 전하러 가는 부담보다 가벼워진 캐리어백에 더 무거운 마음

휘둘리는 편이지 고양이에게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고양이들아 언제 가든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너무 빨리 가지는 말길

변덕스럽고 기품 있고 까다롭다니 삼색묘는 성격도 독특해

기쁠 때 ‘루’ 하며 우는 고양이 슬플 때 내는 소리는 모른다네

새 가족에게 고양이를 보낼 때 무지개다리로 고양이를 보낼 때 나는 고양이가 지나가는 빈 통

‘저땐 참 귀여웠지’라고 과거형으로 말한 적 없네 고양이의 귀여움은 늘 현재진행형

생일조차 모르는 고양이 기일이나마 지켜주고 싶네

행복한 냄새가 있다면 햇볕이나 빵이나 고양이를 닮았을 테지

아홉 마리 고양이라기보다 아홉 생명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인기 폭발의 순간 곁에서 자겠다며 조르는 애인이 매일 밤 바뀌네 고양이에서 고양이로

화장실에 가고 싶은데 내 방광 언저리에서 꾹꾹이를 하는 고양이

고양이가 자유로이 자고 있네 오늘은 그래서 따뜻한 날

저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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